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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아마도 전주한옥마을 거예요. 대부분 오시면 무조건 들르는 곳이기도 하지만 옛날 전통 가옥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은 찾기 힘들고 새건물이라 할만큼 너무 인위적이고 현대적인 한옥 모습에 저는 솔직히 약간 실망을 했어요.

한옥에 오래 살아봤던 저로써는 원래 가지고 있어야 할 자태를 기대하고 갔다가 비슷하게 꾸며놓은 모습만 보고 온 상황이 되었답니다.

역사적 유적지나 사찰을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런 한옥마을의 모습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일본 교토를 가보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가옥들이 많아 세계 각지에서 일부러 그 모습을 보려고 찾아가는 관광객들이 많은데요, 그런걸 기대하고 우리나라 왔다가 상업적인 모습에 안타까워 하는 여행객들도 많을꺼에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보석처럼 옛 역사의 흔적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들이 꽤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몇 곳을 돌아 봤습니다. 전주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한 오목대와 풍남문, 풍패지관이라고 불리는 전주객사 이렇게 세 곳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산 1-11

지정 : 전라북 기념물 제 16호

이용시간 : 특별한 제한 시간 없음

전주여행 오는분들은 여러가지 경로로 오실텐데요. 일단 자차로 방문하시려면 서울에서 출발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정도 운전하면 되고, 시외버스는 대락 4시간이상 걸려요. 터미널 이용하시는 것도 동선이 나쁘지 않답니다. 저는 KTX를 이용했는데요, 용산역에서 승차시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시간도 짧고 엄청 편하게 올 수 있었어요.

전주 오목대

한옥 마을을 지나 태조로 동쪽 끝에 위치한 오목대 쪽으로 향해 봅니다. 올라가는 길목에는 전주한옥마을 표지석이 커다랗게 놓여져 있기 때문에 이곳이 한옥마을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가 있지요

표지석을 가운데 두고 길이 양쪽으로 나뉘는데 오른쪽은 큰 돌계단으로 만들어진 좀 더 가파른 곳이고 왼쪽은 자전거나 휠체어도 올라 다닐 수 있게 곧은 경사로 만들어진 조금 더 완만한 길입니다.

저는 완만한 경사로를 타고 올라 왔어요. 하지만 이것도 오르막길일러서 그런지 체력이 약하신 분은 힘들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ㅜㅜ 완전 노인체질..

올라가면 왼편에 보이는 화장실인데요, 여기는 화장실도 한옥 형태로 만들어 놨더라고요. 오히려 마을보다 여기가 훨씬 더 진짜 한옥 같아요.

시나브로 길

한옥마을 주변의 한벽루, 오목대, 이목대를 잇는 위치의 자만, 옥류마을은 역사와 마을 주민들의 정을 오랜시간 간직하고 있어, 이를 꽃, 풍경 등의 테마로 골먹길에 벽화 갤러리를 만들었답니다. 오목육교를 통해 올라가면 되고 길을 따라 형성된 관광지 지도를 미리 볼 수 있어요.

이 곳을 오른 이유는 단지 하나입니다. 한옥마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멋진 뷰를 볼 수 있다고해서 였지요.

굳이 아래를 내다보지 않아도 한적한 터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무성한 나무들, 그리고 그 안에 자리잡은 정자는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볼거리를 제공한답니다.

이곳이 바로 오목대입니다.

언덕 꼭대기에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 오면 저 멀리 마을의 풍경들을 전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사방이 푸른 나무로 뒤덮여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나무가 하나도 없다면 엄청 잘 보일꺼 같은데 과거에는 이렇게 울창한 나무들이 없었던 듯 합니다.

이곳에 올라 가야금 연주 들으며 술 한잔 기울이면서 한옥마을의 경치를 바라보면 술이 절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시오.

오목대 마루에 올라가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셔야 해요.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고 또 한번씩은 올라가시다보니 바닥이 의외로 깨끗합니다. 저도 물론 올라가봤어요.

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이곳에서 쉬어갈 일이 없을 듯 하지만 여름에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쉬기에는 딱 적당한 곳이더라고요. 가만히 앉아서 명상에 잠겨보면 역사의 순간으로 들어와 있는듯한 느낌도 들고 여기서 어떻게 연회를 벌였는지 그 모습이 느껴지는 거 같기도 했어요.

바닥도 시원하고 바람도 서늘해서 그런지 여기에 누워서 쉬거나 책 보시는 분들도 의외로 꽤나 계셨습니다. 저도 미친척하면서 누워봤는데, 잠이 올만큼 기분 좋았어요.

언덕에 세워진 오목대는 고려 말 1380년에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조상인 목조가 살았던 이 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한 곳으로, 그 후 고종 황제가 친필로 쓴 태조고황 제주필유지비를 세웠다고합니다. 조선 왕조를 일으킨 태조이성계를 기념하기 위한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육교를 건너서 이목대가 있는데, 천주교의 성지 치명자산이 있는 승암산 발치에 위치합니다. 건물이 있는 80m 아래쪽에 비석과 비각을 세웠 이 비 속에 고종 황제의 친필 목조대왕 구거유지라 새겨져 있어요. 목조는 조선조를 건국한 이태조의 5대조로, 당시의 전주부사와의 불화로 이곳에서 함경도로 옮겨간 것이 이성계로 하여금 조선조를 건국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므로, 이를 하늘의 뜻이라고 여겼다 합니다.

오목대와 연결된 곳에 숨길이라고 하는 한옥마을 둘레길이 있는데요, 여기 계단으로 내려가시면 주변을 한 바퀴 쭉 둘러 보실 수 있답니다.

임산부들이 걷기 좋은 길이라고 써 있는게 조금 독특했어요. 내려가시면 평지처럼 되어있는 길들이 쭉 이어집니다. 한옥마을 둘레길은 대략 7km 라고 하는데요 어마어마한 거리가 절대 걸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둘레길이 있는 나무데크길을 가다보면 곳곳에 전경을 내다볼 수 있는 포토존들이 나와요. 꼭대기에서 보는거보다 중턱에서 보는게 훨씬 잘 보인압니다. 겨울에 왔다면 나뭇가지들만 남아서 좀 더 한옥마을의 모습이 잘 볼 수도 있을 테지만 여름에 오니 모든 나무의 푸른잎이 무성하여 가려지는 부분이 꽤 많더라고요. 하지만 오히려 더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는 장점이 있어요.

데크 중간중간에 마을을 감상 하실 수 있도록 별도의 전망대 같은 공간이 따로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전주한옥마을을 위에서 내다본 전경을 찍은 사진들 대부분이 이쪽에서 찍으신게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기와지붕들로 가득한 마을 풍경을 보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 전주 가볼만한곳으로 손꼽히는 곳중 하나입니다.

오목대 오르는 중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 전주한옥마을 표지석 오른편 돌계단 쪽으로 가셔야 전망 구경이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세요~

 

주변을 한바퀴 둘러 보시고 나면 이쪽 계단을 통해 다시 한옥마을로 내려가실 수가 있어요.

전주객사 풍패지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위치한 번화가 중 하나입니다. 전주에서 "시내 가자" 라고 하면 이 객사길을 가리키는 경우가 십중팔구라고 할 정도라고 해요. 서울의 명동이나 홍대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인근에 전주시청이 있고 과거에는 전라북도청이 있었던 전주의 명실상부한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에요.

이 객사길 입구에 풍패지관이라는 문화재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전주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한 전주객사이며 객사길 끝에는 영화의 거리가 있어 매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어요.

전주 영화의 거리와 객사길

전주는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곳이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비교하면 비교적 영화 축제로서의 성격이 강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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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영화의 거리와 객사길

생각보다 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참고해보실만 합니다.

전주객사 풍패지관은 완산구 중앙동에 위치하고 있고 풍남문에서 다시 풍남문광장 앞 사거리로 나와 왼쪽 전주 시내로 난 27번 국도를 따라가면 충경로 사거리입니다. 충경로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시도로를 따라 1분정도 가면 길 오른쪽에 있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경기전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이 편리해요 객사길내에도 주차하는 걸 봤는데 워낙 혼잡하기 때문에 가급적 다른곳에 주차하고 오시는게 좋아요.

객사라고 하면 외로운 서정이 흐르고, 만나고 헤어짐이 이루어지며, 때로는 인연이 맺어지기도 하는 낭만적인 장소를 연상하게 되지만 우리 전통건축에서 말하는 객사란 누구라도 나그네가 되어 묵을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라 좀더 딱딱하고 ‘근엄한’ 곳입니다.

고려조까지만 해도 외국 사신이 내왕할 때 묵거나 연회를 갖는 것이 객사의 주된 기능이었어요. 조선에 들어와서는 그 기능이 차츰 넓어져 사신의 영접은 물론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안치하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대소 관리들이 국왕에 대한 예를 행하는 장소였고, 나라에 경사나 국상이 있을 때는 관민이 모여 의식을 거행하는 곳이었으며, 왕명을 받은 신하가 머물면서 교지를 전하던 자리 또한 객사였다고 합니다.

전주객사는 전주사고를 지은 뒤 남은 재료로 조선 성종 2년에 서익헌을 개축한 기록으로 미루어 그 이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어요. 원래는 주관과 동·서 익헌·맹청·무신사 등 많은 건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주관과 서익헌과 수직사만 남아 있습니다.

객사는 보통 몇 채의 건물로 구성됩니다.

객사의 중심건물이 되는 주관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두 날개처럼 익실을 두고, 앞쪽으로는 중문, 외문이 들어섭니다.

전주객사 편액

주관 한가운데 걸려 있는 매우 큰 편액으로, 풍패지관이라고 거침없이 씌어 있는 글씨의 한 글자 높이만도 1m가 넘어요.

풍패지관은 전주객사를 일컫는 말로서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원지라는 뜻입니다. 담긴 뜻은 이미 풍남문에서 보았듯이 ‘풍패향 전주의 객관’이라 해요.

이 글씨를 주지번이라는 사람이 썼다는 추측이 많은데요, 주지번이 쓴 글씨가 확실하다면, 은혜를 받은 사람이 출세하여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보은의 차원에서 써준 글씬데 뭐가 잘못 되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의 풍패지관에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인이 쓴 글씨의 현판이 지금까지 걸려 있어야 했는지 모르겠다는거지요~ 조선에도 명망 있는 서예가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혹시 명과 청나라의 위세에 눌려 현판 글씨를 바꿔달지 못한 것은 아닌지하는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마루에 앉아 편하게 이야기를 하는 방문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건축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훤칠하게 길 뿐 아니라 칸살 또한 아주 넓어 비록 3칸집이지만 풍패향의 객사답게 규모가 상당히 웅장합니다.

마루에 오르실 때는 신발을 벗어주세요!

시민들을 위해 완전 개방을 했기 때문에 휴식처와 같은 공간으로 많이들 이용하는데, 설마 신발 신고 다니는 무개념 방문객들이 있을까? 싶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상 상상초월하는 행동들을 하니까요~

엄청 편안해보이지 않습니까?

여기는 보물 제 538호임에도 불구하고 동네 사랑방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랍니다. 더운 날씨에도 오목대와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훨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 옛날엔 관료나 사신들만 쉬어가던 곳이었다면 지금은 주만들과 관광객 모두가 쉬어가는 공동의 쉼터가 된 것이지요. 저도 여기서 한참을 쉬어 갔어요~

지붕의 색은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서까래로 되어 있는데요, 전형적인 사찰 문화재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중간의 사잇길을 이용해 뒷편으로 가보겠습니다.

건축물 뒷편은 앞쪽보다 훨씬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어요. 앞은 도로공사로 인해 땅이 일부 잘려나가서 좁아졌다고 합니다.

기둥 위로는 창방을 건너지르고 주심에만 공포를 짜올렸어요. 주두 위에 짜맞춘 공포는 도리 방향으로는 주심도리를 받는 첨차와 외목도리를 받는 행공첨차에 모두 소첨차와 대첨차를 겹쳐 올렸으며, 보 방향으로는 쇠서가 날카로운 살미첨차를 3단으로 두었습니다. 첨차 아랫부분이 모두 굴곡이 많게 초각되어 꽤나 장식적인 모습이에요.

정면에는 칸마다 사분합문을 달았으며, 그 위로는 흡사 홍살문처럼 살대를 촘촘히 꽂아 독특한 모양새를 보입니다. 분합문은 띠살문인데, 기둥이 높다보니 문짝 또한 길쭉하여 시원스러우면서도 은근한 권위가 느껴집니다.

서익현이라 불리는 한쪽 건물은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여기까지 가볼 수는 없었어요. 그나마 제가 갔을때는 기둥을 받쳐놓고 복원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해체 보수공사를 하고있는거 같더라고요.

보수를 하는 이유는 기둥이 시계방향으로 기울고 목구조가 파손되었기 때문이랍니다.

공사현장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으니 사전에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현재 초석만 남아 있는 동익헌은 서익헌과 규모가 같으나 도로확장으로 인해 1칸이 부족합니다. 객사의 정문은 주관을 정면하여 내삼문·중삼문·외삼문이 있었으나 원래의 내삼문 안쪽으로 경역이 축소되어 있습니다.

전주객사인 풍패지관은 지금 열린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풍남문

전주 풍남문을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니고 남부시장을 가려고 올라가는데 웬 성곽 같은게 보여서 가보니 그곳이 바로 풍남문이었어요.

한옥마을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한옥마을을 두루 돌아보고 들러 관광하기는 상당히 편한 거 같아요.

성문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도록 오픈해 놓은 건 아니고 고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주변을 개방해 놓았더라고요.

풍남문 앞 잔디밭도 진짜 그 시대 성터에 온것처럼 잘 관리해놓은거 같았어요.

올라가보지는 못해도 안쪽으로 들어가볼 수 있어서 풍나문이 어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인지 살펴봤습니다.

풍남문은 보물 제 308호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소재지였던 전주를 둘러싼 성곽의 남쪽 출입문입니다. 전주부성에는 동서남북에 각 각 출입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 문만 남아있어요. 1389년에 관찰사 최유경이 처음 세웠으며 정유재란 때 화재로 불타 조현명이 3층 누각으로 수축하였습니다. 이 후 1768년에 또 화재로 불타 전라감사 홍락인이 다시 세우면서 풍남문이라 이름하였다고 해요.

풍남이란 풍패의 남쪽이란 뜻이며 풍패란 중국 한나라 고조가 태어난 곳으로, 조선왕조의 발원지인 전주를 그 곳에 비유한 것입니다. 성문 위에 세운 누각 윗층의 기둥이 아랫층 기둥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요.

성문을 둘러싸고 있는 큰 돌벽의 모습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갈 수 있는 나는 그런 돌벽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요즘같은 시대에는 똑같은 크기의 벽돌들을 주문해 쭉 쌓아올려 벽을 만드는게 쉬운 일이지만 그 당시는 돌을 하나하나 갈아서 벽을 쌓아놓은 거잖아요. 요즘처럼 시멘트를 발라 벽돌 들을 붙여 굳히는 모양이 아니라 하나하나 짜맞춤 방식으로 짜집기해 올린 모습입니다.

벽돌 모양 하나하나.. 하나도 같은게 없어요.

전부 다 다른 모양의 돌들을 끼워 맞춰 움직이지 않도록 하나하나 다 쌓아올렸는데 어쩜 저렇게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지 너무 너무 신기한 거예요.

전주 가볼만한곳 풍남문의 위치를 설명드리자면...

한옥마을을 지나는 태조로를 따라 전주 전동성당 대각선으로 길을 건너면 넌 쉽게 만나보실 수가 있어요.

주변에 카페가 많아 돌아다니다가 힘들거나 목이 마를 때 잠깐 쉬어 가기도 좋답니다.

밤에 다시 들른 풍남문은 낮에 보아온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에요. 낮에는 성곽 하나만 덩그라니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밤에는 조명이 켜지면서 마치 '이곳의 주인공은 나'라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어두워져 가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으니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인 거 같았어요.

풍남문은 갑오농민전쟁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1894년 1월 고부 관아의 점령을 시발로 봉기한 농민군은 4월 7일 황토현에서 관군을 격파하고 다시 4월 23일 장성 황룡촌 전투에서 승리한 뒤 곧바로 갈재를 넘어 정읍, 태인, 금구를 거쳐 26일에는 전주성의 턱밑인 삼천에 이르렀어요. 여기서 전주성까지는 불과 4㎞, 용머리고개를 넘으면 코앞이 전주였는데, 이튿날 용머리고개에 올라 전주성을 굽어본 농민군은 전주성을 덮쳤습니다. 이에 전 감사 김문현은 네 곳의 성문을 닫고 서문 밖 민가 수천 채를 불태워 농민군의 공격을 차단하도록 명령했으나 서문이 저절로 열리면서 농민군은 남문과 서문을 통하여 물밀듯이 성안으로 밀려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감영군은 겨우 포 한 발을 응사하고는 패주하고 말았습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연휴무휴로 운영됩니다.

내부까지 완전 개방되어 있지는 않지만 잔디밭까지는 들어갈 수 있어서 풍남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줄까지 서서 저렇게 사진을 찍으시는데, 많은분들이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어서 약간 뻘쭘하실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인위적인 한옥마을 말고도 전주 가볼만한곳으로 유명한 문화재나 관광명소들도 많기 때문에 꼭 한 번 들러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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